현대 사회라는 거대한 비교의 경기장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남과 나를 저울질하며 '교만'과 '열등감'의 감옥에 갇힙니다. 이 비교의 병리 현상은 교회 안에서도 은사(Gift)를 내 가치를 증명하려는 '훈장'이나 다른 이들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으로 오해할 때 고스란히 반복됩니다. 그러나 은사의 헬라어인 '카리스마(χάρισμα)'는 '은혜(Charis)'에서 나온 단어로, 오직 거저 주신 선물일 뿐입니다. 성령님이 우리 각자에게 서로 다른 은사를 나누어 주신 목적은 나를 돋보이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유익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함께 세우기 위함(쉼페론, συμφέρον)입니다. 몸의 지체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이듯이,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각자의 소리로 천국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질그릇들의 오케스트라'를 이루어야 합니다. 섬기는 자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복음을 신뢰하며, 내 은사로 연약한 형제의 빈틈을 메우고 공동체를 세우는 성숙한 지체로 일어섭시다.
소그룹 나눔 질문
1. [비교와 고립] 일상 속에서 다른 사람의 은사, 재능, 배경 등과 나를 비 교하다가 우월감(교만)에 빠지거나, 반대로 자괴감(열등감)에 빠져 공동 체로부터 스스로를 단절(고립주의)시켰던 경험이 있다면 정직하게 나누 어 봅시다.
2. [복음과 적용] “은사는 나를 자랑하는 훈장이 아니라 공동체를 유익하게 하려고 주신 선물”이라는 원리가 나에게 어떤 변화를 줍니까? 오케스트 라의 트라이앵글 연주자처럼, 내가 우리 교회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섬길 수 있는 ‘내게 주신 작은 은사(재능, 시간, 기도의 마음 등)’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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