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을 보고서 살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속되고 제한적인 인간은 그 크신 위엄과 영광을 견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을 때에 40일동안 하나님과 대면했습니다.
하나님과 대면하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출34:29절에는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두 돌판을 들고 산을 내려올 때, 그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서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를 두려워 했다고 합니다. 모세가 이전에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었고, 그것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이 변화는 모세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곧 예배나 기도 중에 하나님을 뵙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영광이 그에게서 묻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낮은 몸이 영광의 몸으로 변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 영광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모세는 백성들을 떠나 홀로 시내산으로 하나님 앞에 올라갔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그의 책 “마음의 길”에서 교부 아르세니우스가 기도 중에 받은 말씀을 인용하며, 고독과 침묵, 그리고 기도가 성령 안에 사는 길이라 했습니다.
사도바울은 우리 믿는 자들이 받은 직분이 모세가 받은 직분보다 더 영광스럽다고 말합니다. 율법 조문을 전달했던 모세는 자기 얼굴의 광채가 사라져 갔기에 그것을 가리려고 수건을 썼지만, 그리스도 안의 새 언약을 전하는 영의 직분은 더욱더 영광스러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