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의 카메라는 구유위에 뉘인 아기에게서부터 들판에 있는 목자들에게로 옮겨갑니다.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천사들이 나타나 세상을 구원할 구주가 나셨다고 전하여 준 것입니다. 이 때,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었습니다.
주의 영광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냅니다. 그 영광이 목자들에게 나타난 것입니다. 목자들은 밖으로 쫓겨난 자들입니다. 더럽고 냄새나고 남루한 옷을 입고 가난한 자들로서 시내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심지어 도둑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먼저 소식을 들었습니다.
천사들은 목자들이 즉시 가서 아기를 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찾을 수 있는 힌트를 주었는데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인 아기”가 그것이었습니다. 천사는 이를 표징이라 했는데, 이 세상의 한가지 사건이 영원한 하늘의 어떤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 표징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죄에 빠져 영영 죽을 인간들을 사랑하셔서 구원하시려고 자신의 영광을 버리시고 겸손하게 사람의 몸을 입고 인간의 역사 속에 들어오신 사건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구유 탄생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었습니다. 우리가 낮은 곳으로 내려갈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될 줄 믿습니다. 성탄절은 낮은 곳으로 찾아 감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대단한 큰 일이 아니라, 작은 일을 실천할 때, 낮은 곳에서 주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