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민족, 교회와 개인의 삶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는 몸이요, 그리스도는 머리가 되십니다. 성도들은 몸의 각 지체들로서 세상을 섬기도록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대행자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의 대행자로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거룩한 옷을 입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것은 우리 행위가 남들보다 나아서가 아닙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로 선택 받아 거룩한 백성, 사랑받는 백성이 되었으니, 긍휼과 자비, 겸손과 온유, 인내의 옷을 입읍시다.
용서합시다.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 받은 자임을 기억함으로써, 또한 하나님이 그도 용서하신 것을 알면서도 용서하기를 거절하는 뻔뻔함이 없음으로써 용서합시다. 사랑합시다. 사랑은 모든 덕목들을 단단히 붙들어 줄 띠입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성도들 사이의 주심이 되게 합시다.
말씀을 나눕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롭고 풍성한 지혜의 말씀으로 서로 가르쳐 주고 권면해 줄 때, 우리는 한 몸이 됩니다. 우리가 모일 때 찬양하는 것은, 초대교회 때는 교육 목적도 있었지만, 시와 찬송, 신령한 노래가 모두 하나님께 올려지는 감사의 예물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시다. 신앙생활은 억지로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자원함으로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행할 때, 우리의 얼굴은 세상 사람들 앞에 하나님의 얼굴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몸 안에는 분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평화할 때, 한몸된 우리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얼굴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