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은 길 위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유명한 고백을 합니다.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기가 고난 받고 죽임 당하고 부활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길은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세상의 장군이나 제왕 같은 영광의 입성이 아니었고, 나귀를 타고 겸손히 입성하는 평화의 왕으로서의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은 만민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시는 사랑과 희생의 십자가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길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많은 무리들처럼 예수님이 왕이 되셔서 로마의 압제에서 민족을 건지시고 새로운 나라를 일으키실 것으로 생각하고 따랐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영광을 누릴 것만 생각하고, 그 앞에 먼저 고난이 있을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가는 길이 고난의 길임을 제자들이 알기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 길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기를 원치 않으셨고, 오히려 확신 가운데 바르게 그 길을 걷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믿음이 생길 때까지 그 길이 고난의 길임을 말씀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길 위에서 날마다 주님의 질문을 듣습니다. 이제 주님이 누구신지 바르게 고백할 때, 길을 찾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은 주님을 인정하고 자기를 부인할 때 시작됩니다. 주님을 주인으로 알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를 때 이루어집니다. 거기에 생명과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