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멸망할 때도 소망이 있는 것은 주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유다백성들은 바벨론의 침공으로 나라가 망하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무너지고 불타고 귀한 물건들을 빼앗기고 자녀들은 노예로 끌려갔습니다. 그들에게 소망이 있었을까요?
그들이 소망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은 그 패망의 원인이 자기들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그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건만, 그들은 범죄하여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하였고 그런 현상이 이미 오래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다시 하나님께 소망을 갖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건져 내신 전능하신 분이심을 기억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강림하셔서 그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애굽을 멸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는 이제도 그렇게 하나님께서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기를 원하고 있습니다만, 원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백성들은 죄로 물든 문둥병 환자 같은 부정한 자들이었고, 그들의 의는 더러운 옷과 같이 부끄러웠고, 주께서는 그들을 소멸하려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사야가 기대하는 것은 오직 한가지, 하나님이 그들의 아버지가 되심이었습니다. 아버지 되신 하나님의 사랑만이 그들이 죄를 회개하게 하시고,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한 줌 진흙 같은 그들을 살리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여호와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