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외쳤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따라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에 나왔지만, 물이 없어 목이 말랐습니다. 그들은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고 했습니다.
물이 없어 목마른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모세의 대답은 무책임하게 들립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모세는 책임을 여호와께 떠넘기고 발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 책임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의 입에서 대답이 나왔습니다.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그들을 인도해낸 이는 모세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었습니다. 모세는 그의 종일 뿐입니다. 원망하려면 인도해내신 여호와를 원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감히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백성들을 물 없는 곳으로 인도하셨을까요? 광야 40년은 훈련의 기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 하신 대로 큰 민족을 이루어 주셨고, 이제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들은 신분에 걸맞는 성품을 갖추어야 했던 것입니다.
테스트에서 모세는 백성들과 달랐습니다. 백성들은 고난만 보았기에 두려워하고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고난을 넘어, 그 고난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고난 중에도 그들 가운데 계신 구원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