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이 가르치신 말씀 가운데 우리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복음서 본문의 말씀이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네 오른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 이 말씀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도 드물 뿐더러,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예수님의 이 명령은 분명히 이 전에 있었던 계명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들어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이전과 다른 새로운 명령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 명령들은 억울하게 모독을 받았어도 보복하지 말라는 말씀들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대로 산다면, 날마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 또 당하다가 결국은 땅에서 멸절되고 말 것이 아닙니까? 주님이 우리에게 그렇게 되라고 하신 말씀은 아닐텐데,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까? 그것은 사랑하기 위해서 입니다. 사랑하기에 남에게 너그러워 집니다.
사랑하기 위해 억울한 일을 당해도 보복하지 않고, 손해를 보아도 주어야 한다면, 그런 사랑을 우리가 꼭 해야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솔직히 우리는 그런 사랑 하지 않아도 잘 살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우리가 하늘 아버지의 아들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 말씀의 뜻은 이같이 함으로 아들임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악인과 선인에게 똑같이 해를 비춰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는 하나님처럼, 그 아들이 된 우리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 같이 온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