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인은 소금이라 빛이라 하는 말 듣기를 좋아합니다. 한국교회이름에도 많이 사용되는 단어들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어야 할 우리를 세상은 맛 잃은 소금이라, 꺼진 빛이라 여기는 듯합니다. 세상의 오해이기도 하고, 일부 우리의 현실의 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오해는 언젠가는 드러날 터이니, 우리의 모습이 맛 잃은 소금, 가려진 혹은 꺼져가는 빛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사는 길이 있습니다.첫째로,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길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는 말보다, 맛나고 밝은 말과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 드리는 삶입니다. 둘째로, 소금의 사명, 빛의 사명을 지금 여기에서부터 실천하는 삶입니다. 결코 나중에, 더 잘되면, 더 성공하면, 더 나이 먹으면 그렇게 살겠다고 미루는 삶이 아닙니다.셋째로,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는 길입니다. 늘 이웃을 돌아보는 삶입니다. 왜 청년들이 취직은 안하고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면서 사는지 궁금해 하는 삶입니다. 왜 저 집 가장이 집에서 나와 평소에 가던 길에서 중간에 다른 길로 빠지는지 살피는 삶입니다. 왜 이웃집 어르신들이 문밖출입이 뜸하신지 궁금해 하며 문을 두들기는 삶입니다.
그러한 삶의 출발은 이웃을 살핌에서 시작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금식입니다. 금식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응답을 더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금식이 형식에 치우치거나, 앞서 말한 맛 잃은 소금, 가려진 빛으로 가는 지름길로 바뀌는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음을 하나님께서 경계하셨습니다.맛 잃은 소금이 되지 않도록, 가려진 빛이 되지 않도록 이웃의 어려움을 돌아보며, 나의 고난으로 이웃이 기뻐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이며, 우리가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