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가 하나되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가 되기보다는 양분되어 싸우거나, 싸우지는 않더라도 썩달갑지 않은, 별로 만남이 기대되지 않는, 그저 그렇고 그런 관계로 지내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되지 못한 교회는 무기력 해져서 사명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서로 다름에 대한 잘못된 이해입니다. 흔히 서로 의견이 달라 다툼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도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심지어는 그리스도파까지 만들어 서로를 헐뜯고 싸웠습니다. 그러나 생각과 의견과 기호가 다른 것은 자연스런 일이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서로는 다르게 창조되었음을 받아들이고 함께 조화를 이루어갈 때, 하나님의 교회는 아름답고도 강하게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목적이 희미해 졌기 때문입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전할 사명을 받았지만 그 일에 몰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자연히 남는 여력을 가지고 누구에게 세례 받았는지와 같은 비본질을 가지고 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을 분명히 할 때 하나가 됩니다.
이런 방해들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로 만드십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십자가가 우리가 할 수 없는 구원까지 모두 이루셨으니, 이 십자가를 의지하면 하나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