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백부장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병든 사랑하는 종이 있었는데,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의 장로들을 보내어 오셔서 종을 고쳐 달라고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고쳐 주시려고 그의 집에 가까이 갔을 때, 그는 벗들을 보내어 주님이 제 집에 오시는 수고를 마시고 말씀만 하시면 내 종이 낫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크게 칭찬하셨고, 그 종도 나았습니다.
예수님이 칭찬하신 백부장의 믿음이란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을 집에 들이기에 감당치 못하겠다 한 겸손일까요? 당시 유대인들의 관습을 따라 랍비가 이방인의 집에 들어오지 못함을 배려한 것일까요? 유대민족을 위해 회당을 짓는 많은 일을 한 것일까요?
본문의 처음 1절에 예수께서 모든 말씀을 마치신 후에 이 일이 있었음을 볼 때, 이 일은 아마도 앞에 기록된 말씀과 관련이 있는 듯 합니다. 그것은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안다는 말씀(눅6:43), 듣고 행치 않는 자는 흙 위에 집을 짓는 자와 같다는 말씀(눅6:46) 등, 말씀대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참된 믿음은 머리로만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말씀대로 행하는 믿음이 참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백부장은 예수께서 능력 많은 분이심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았고 실제로 그의 능력을 믿었기에 사람을 보내 청했고, 수고하여 집에 오실 필요 없이 말씀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직장의 상사나 거래처의 힘있는 사람이 내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면서, 하나님이 하신다고는 생각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말로는 하나님이 세상을 주관하신다 하면서 실제로 믿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을 실제로 믿는 신자가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