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바라는 것이 이 세상의 삶 뿐이라면, 우리는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불쌍한 자일 것입니다. 만약 부활이 없다면 이방인들의 주장이 맞을 것입니다. 십자가는 분명히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렇게 아프게 매맞고 고난 받고 죽었는데, 그래서 어떻다는 것입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한 복음 전파를 위해 많은 수난을 겪었던 바울과 사도들이 가장 불쌍한 자일 것입니다. 오히려 순간의 쾌락을 위해 사는 자들이 옳을 것이며, 그리스도인의 희생은 그저 잔인할 뿐이고, 스스로 지어낸 농담과 같은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이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이 세상의 삶을 넘어서는 희망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가 첫 열매라는 말은 그의 부활이 모든 뒤따르는 성도들의 부활의 표상이라는 말입니다. 첫 열매는 구약 출23:19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 곡식이나 열매를 거두거든, 가장 먼저 거둔 첫 열매를 여호와께 드려 예물을 삼으라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 할 때, 그는 대제사장의 손에 들려져서 성전 안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흔들어 드려지게 된 보릿단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말은 그가 우리 부활의 모범이요, 영원한 약속이라는 뜻입니다.